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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소비, 합작법인 '한독소비' 출범…희귀질환 주력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독(대표이사 김영진, 백진기)과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소비의 합작법인 '한독소비(Sobi-Handok)'가 공식 출범했다.한독과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소비가 4월 17일 서울 역삼동 한독타워에서 한독소비(Sobi-Handok)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좌측부터 한독 김영진 회장, 소비 CEO 귀도 욀커스(Guido Oelkers))한독과 소비(Swedish Orphan Biovitrum, Sobi®)는 17일 서울 역삼동 한독타워에서 한독 김영진 회장, 소비 CEO 귀도 욀커스(Guido Oelkers), 소비 인터내셔널 부사장 노르베르트 오피츠(Norbert Oppitz)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한독소비 공식 출범식을 열었다.희귀질환 비즈니스를 위해 한독과 소비가 49대 51의 지분율로 설립한 합작법인, 한독소비는 3월 법인 설립을 마쳤다. 한독소비의 대표는 글로벌 희귀질환 비즈니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소비의 아시아태평양 GM이자 부사장인 게르하르드 파셋(Gerhard Passet)이 맡는다.한독소비는 소비의 희귀질환 신약들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는 혁신적인 희귀질환 치료제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오제약기업이다.주요 제품으로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최초의 C3 단백질 표적 치료제 '엠파벨리'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용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 작용제(TPO-RA) '도프텔렛',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키너렛', 혈구탐식성림프조직구식증 치료제 '가미판트', 혈소판감소증 동반 골수섬유증 치료제 '본조' 등이 있다.한독은 한독소비에서 국내에 선보이는 희귀질환 치료제들에 대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서,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첫 번째 협력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국내 허가를 진행해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엠파벨리는 1909억원, 도프텔렛은 3896억원의 매출(2023년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제품이다.한독 김영진 회장은 "희귀질환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만큼 치료제의 필요성이 매우 큰 영역이다"라며 "혁신적인 희귀질환 치료제들의 국내 도입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소비 CEO 귀도 욀커스는 "한독과의 합작법인인 한독소비는 전 세계 희귀질환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소비의 미션을 실현하는 데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발걸음이다. 한국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개선하기 위해 보다 발전적인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한독은 다양한 희귀질환 치료제 도입, 합작법인 설립, 오픈 이노베이션 신약개발 등 전방위적으로 희귀질환 비즈니스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국내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허가부터 보험급여, 마케팅과 영업 등의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악텔리온, 알렉시온과의 협업을 통해 희귀질환 비즈니스를 강화해왔으며 악텔리온과 알렉시온이 글로벌 제약기업에 인수 합병되며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새로운 희귀질환 치료제들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2024-04-17 11:43:28제약·바이오

한독, 소비와 희귀질환 협력 확대…합작법인 설립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독(대표이사 김영진, 백진기)이 지난 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소비(Swedish Orphan Biovitrum, Sobi®)와 희귀질환 비즈니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한독은 작년 10월 소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첫 번째 협력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국내 허가를 진행해오고 있다.이번 합작법인 설립에 따라, 한독은 소비와의 협력뿐 아니라 희귀질환 비즈니스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게 됐다. 한독과 소비는 올해 상반기 중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앞으로 소비의 혁신적인 희귀질환 치료제들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소비는 혁신적인 희귀질환 치료제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오제약기업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한독과 소비의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며 "한독이 보유한 희귀질환 비즈니스 경쟁력과 소비가 보유한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보다 많은 희귀질환 환자들이 치료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 CEO 귀도 욀커스(Guido Oelkers)는 "한국 환자들에게 기여하는 것은 소비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소비의 치료제들은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의료적 요구를 충족해왔다"며 "한독은 한국 내에서 희귀질환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이 있는 파트너이다. 엠파벨리와 도피텔렛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한독과 협력을 하는 것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소비는 희귀질환 전문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혈액학, 면역학 및 전문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 북미, 중동, 아시아 및 호주 전역에 걸쳐 1,8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최초의 C3 단백질 표적 치료제 '엠파벨리'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용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 작용제(TPO-RA) '도프텔렛' 등이 있다. 한독은 희귀질환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며 희귀질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악텔리온, 알렉시온과의 협업을 통해 희귀질환 비즈니스를 강화해왔으며 악텔리온과 알렉시온이 글로벌 제약기업에 인수 합병되며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한독은 새로운 제품 도입을 통해 희귀질환 비즈니스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가고 있다. 
2024-02-13 10:07:07제약·바이오

한미그룹 통합 국내사 M&A 신호탄 될까…기대와 우려 공존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최근 한미약품 그룹과 OCI 그룹의 통합이 추진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인수 합병에 신호탄이 터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글로벌 신약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일부는 경영권 분쟁 등의 진통을 지적하며 신중론을 제기하는 모습이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와 주식매매 및 현물출자계약, 신주인수계약 체결 등을 통해 그룹 통합을 알렸다.한미약품이 그룹내에 공유한 통합안.해당 계약을 통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는 내용이다.이후 OCI홀딩스는 각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우현 회장과 한미 임주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되는 형태로 그룹간 통합이 이뤄질 예정이다.한미약품의 경우 과거 기술수출 등을 통해 제약업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 국내에서 손꼽히는 상위권 제약사라는 점에서 이같은 소식은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특히 일부에서는 이번 한미약품 그룹의 그룹 통합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M&A사례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과거에 비해 대기업들 역시 제약·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제약사 입장에서도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 등, 기업간 결합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타이어뱅크의 파멥신 인수와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 등 대기업의 바이오 진출 역시 이같은 흐름에 한 갈래라고 보고 있는 것.이와 관련해 A제약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제약사간의 결합이나 바이오텍간의 결합이 있었던 만큼 이같은 사례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면서도 "다만 최근 제약·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다른 업종에서 일부 제약사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이 관계자는 또 "최근 국내 제약사들 역시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 자본이 필요한 만큼 이같은 결합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며 "제약사간의 결합이나 바이오기업과 제약사의 합병 등 다양한 사례가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대형 M&A의 사례가 될 한미약품그룹의 경우 여전히 내홍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한미약품그룹의 사례 이후 업계에서는 M&A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실제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공존하는 모습이다.즉, 이번 통합 사례가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이같은 시도가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실제로 한미약품 그룹과 OCI 그룹간의 통합의 경우 한미약품 그룹 내부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한미약품은 꾸준히 통합과 관련한 루머에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한미약품은 29일에도 그룹 통합을 통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채무 조기 상환은 물론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한 영역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자금력과 OCI의 네트워크를 통한 신약 라이선스 아웃 시 협상 주도권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반면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은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에 이어 특별관계인 해소까지 진행하며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또한 이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한 임종윤 사장은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리그룹과 디엑스앤브이액스 등이 한미약품 그룹의 계열사라는 점을 알리고 있다.여기에 기존 송영숙 회장을 중심으로 한 특별관계를 해소하고 별도의 특별관계인으로 28.04%의 지분을 확보하며, 의결권 싸움 가능성을 내비쳤다.이와 관련해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사실 그룹 통합설이 나온 직후 이같은 경영권 분쟁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러나 이미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이미 부광약품의 사례에서 보듯이 다른 업계에서 제약업계에 진출했을 때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그룹 통합이 실제로 이뤄진다해도 이후 변화까지는 지켜봐야 성공여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현 시점에서는 다들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라며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입장과 긍정적인 M&A나 오픈이노베이션의 형태라는 생각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사실 이번 사례가 부정적인 결과를 얻을 경우 오히려 다른 업계에서 제약업계로 진출하는 M&A가 위축 될 가능성도 있다"며 "결국 업계에서도 이번 사례가 어떻게 끝날지는 일단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2024-01-30 05:20:00제약·바이오

한독, 글로벌 기업 '소비' 협력…희귀질환 사업 강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이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소비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소비(Swedish Orphan Biovitrum, Sobi)는 희귀질환 전문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이다. 혈액학, 면역학 및 전문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럽, 북미, 중동, 아시아 및 호주 전역에 걸쳐 18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독이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소비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했다.이번 한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소비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기반으로 한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한독은 소비의 혁신적인 희귀질환 치료제인 '엠파벨리(페그세타코플란)'와 '도프텔렛(아바트롬보팍)'을 국내 도입한다.엠파벨리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최초의 C3 단백질 표적 치료제로 현재 미국과 유럽, 호주, 일본에서 허가를 받았다. 도프텔렛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용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 작용제(TPO-RA)로 현재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허가를 받았다. 한독과 소비는 첫 번째 협력으로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국내 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한독 김영진 회장은 "희귀질환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며 희귀질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해가고 있다"며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희귀질환 환자의 치료 기회 확대와 삶의 질을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를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독은 악텔리온, 알렉시온과의 협업을 통해 희귀질환 비즈니스를 강화해왔으며 한독이 2012년 국내 도입한 솔리리스는 2022년 연간 매출 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악텔리온과 알렉시온이 글로벌 제약기업에 인수 합병되며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한독은 새로운 제품 도입을 통해 희귀질환 비즈니스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가고 있다.
2023-10-04 11:31:48제약·바이오

한국 의료기기 산업 백년대계 가능한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국내에서 의료기기를 제조, 생산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경영권을 매각하며 새 주인을 맞고 있다.상장 기업 중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에서 손꼽히는 기업들까지 줄이어 경영권이 넘어가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실제로 최근 주인이 바뀐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매출과 수출 규모, 영업이익 모두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밖으로 나간 적 없는 탄탄한 중견기업이며 공개 매수를 통해 경영권이 이양되고 있는 루트로닉 또한 마찬가지다.이들 기업처럼 수천억원에 달하는 빅딜이 아니더라도 업계 안에서는 같은 상황에 처한 수많은 기업들이 있다.작게는 수십억원 규모에서 많게는 수백억원 규모의 인수 합병이 이어지며 기업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그렇다면 열심히 키워온 기업의 경영권을 넘기는 배경은 뭘까. 각 기업마다, 오너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최근 몇몇 기업들의 속내를 살펴본 결과 일부 사례에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국내 의료기기 1세대 기업들이라는 특성이다.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그리 역사가 길지 않은 편이다. 시장에 상장된 의료기기 기업 70여개 중 그나마 1세대로 꼽히는 기업들조차 1990년대에 창업한 기업들이다. 그나마 긴 업력을 가진 기업들조차 30년 정도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창업주의 시대라는 의미다.때문에 이들의 고민도 상당히 유사한 경향을 띄고 있다. 바로 차기 경영이다. 기업을 반석 위에 올린 창업주들이 이제 어떠한 방식으로든 경영권 이양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한 셈이다.일례로 최근 경영권 매각을 추진중인 1세대 의료기기 기업의 오너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2년이 넘는 동안 변호사와 회계사, 세무나들과 씨름한 끝에 결국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이미 기업은 수출 노선을 확보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며 도약의 기로에 서있는 상태지만 각종 세금 등을 고려할때 도저히 승계 절차를 밟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현재 우리나라의 상속세율은 과세 표준이 30억원을 넘을 경우 일단 50%를 뗀다. 또한 기업 경영권이 가업으로 승계될 경우 10%가 더해진다. 기업을 물려받을 경우 총 자산의 6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의미다.이 오너가 상속과 승계 자체를 포기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 오너의 지분율이 10%를 갓 넘는 상황에서 60%를 상속이나 증여세로 납부할 경우 승계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마찬가지로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 승계 계획이 없다는 오너가 83%나 됐다. 이유는 역시 상속세와 증여세 부담이었다.실제로 1세대 의료기기 기업 오너들 사이에서는 아들에게 기업을 물려주고 나면 최대 주주가 국세청이 된다는 자조섞인 농담들이 나오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의료기기,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는 우리나라의 현 주소다.이렇게 경영권을 사들이는 주체는 대부분이 사모펀드다.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경영주체라는 의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달 정부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법 개정안을 내놨다는 점이다. 부디 1세대 의료기기 기업들이 멸종하기 전에 정쟁의 도구가 되지 않기를 기대할  뿐이다.
2023-08-10 05:30:00오피니언

메드트로닉, 이오플로우 인수 돌입…9천억 빅딜 성사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메드트로닉이 국내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기업인 이오플로우에 대한 공개 인수 작업에 돌입한다.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기술인 '이오패치'를 자사 제품인 미니메드에 적용하기 위해서다.인수자금만 최소 9천억원에 달하는 빅딜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인수 방법은 구주 인주와 제3자 배정 신주 인수권, 이후 이어지는 공개 매수를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현지시각(미국 동부 표준시)으로 25일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메드트로닉 당뇨사업부 책임자인 달라라(Que Dallara) 사장은 "당뇨병 환자를 위해 보다 쉽고 편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웨어러블 패치를 통한 혁신적 기능을 제공하려 한다"며 "메드트로닉 제품의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오플로우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를 세상에 내놓으며 주목받은 기업이다.주입선이 없어 활동이 자유로우며 한번 부착하면 최대 84시간 동안 인슐린이 자동으로 주입된다는 점에서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안드로이드는 물론 애플의 iOS 앱을 통해 인슐린 주입량을 조절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단계 더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를 기반으로 곤지암에 연간 약 90만개의 패치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것은 물론 중국 시노케어와 합작 법인을 세워 중국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는 상태다.사실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 인수를 추진한다는 후문은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던 상황이다.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인슐린펌프를 개발한 인슐렛이 메드트로닉이 장악하고 있던 당뇨병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던 상태기 때문이다.특히 이오플로우가 인슐렛과 대등한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인슐렛 시가 총액(20조원)의 20분의 1도 안되는 7천억원의 시가 총액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금 동원력이 충분한 전 세계 의료기기 1위 기업인 메드트로닉 입장에서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려왔다.인수 절차는 구주, 즉 현재 이오플로우의 대표이사인 김재진 대표와 미국 법인 대표로서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주요 주주로 등극한 루이스(Luis Malave)의 지분을 3만원에 인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현재 김 대표는 지분 18.58%(564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 25일 이오플로우의 종가가 2만 50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20%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이어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가 발행하는 신주인수권을 2만 4359원에 전량 인수해 인수 작업이 끝날때까지 운영 및 연구 개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이후 주요 주주와 신주 인수를 통해 일정 부분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1주당 3만원을 기준으로 공개 매수에 돌입해 이오플로우의 주식을 회수, 장기적으로 상장 폐지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완전한 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흡수 합병인 셈이다.이에 대한 조건으로는 김재진 대표 등 주요 주주의 지분 확보와 신주 인수를 통해 절반 이상의 주식을 취득했을때로 명시됐다. 절반 이상의 지분을 취득한 이후 공개 매수에 들어간다는 의미. 이에 따라 공개 매수가는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메드트로닉은 이러한 구주, 신주 인수 및 공개 매수에 총 7억 38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약 971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메드트로닉의 자본 구조상 이는 2024년 조정 주당 순이익에 1% 미만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이오플로우 인수 절차가 시작되면 메드트로닉은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이오플로우 패치의 알고리즘을 더해 현재 메드트로닉의 주력 기기인 미니메드 780G에 적용할 예정이다.이오플로우의 기술력을 활용해 이미 장악하고 있는 인슐린 펌프 시장에 웨어러블이라는 옵션을 추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이번 발표는 미국 시장의 개장과 이뤄진 것으로 한국에서는 오는 26일 주식 시장 개장과 함께 이오플로우의 공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05-25 22:35:52의료기기·AI

한국애브비, 한국엘러간과 국내법인 통합 완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애브비는 한국엘러간과 양사의 비즈니스 운영 관리 시스템 전반을 통합하고 5월 1일부로 국내에서 단일 법인으로 출범한다고 2일 밝혔다.애브비 CI올해는 애브비가 지난 2013년 기업 분사를 통해 창립된 이래 10주년을 맞는 해로, 엘러간과의 비즈니스 운영 시스템과 기업문화 등 경영 관리 전반을 통합해 하나의 애브비(one AbbVie)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번 국내법인 합병은 지난 2020년 5월 이뤄진 글로벌 본사의 엘러간 인수 합병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다.이로써 국내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 운영되는 애브비는 새로운 면역학, 종양학, 신경과학, 안과학, 바이러스학, 에스테틱의 치료 영역에서 리더십을 가진 다각화된 치료제 포트폴리오와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이번 국내법인 통합 과정의 일환으로 한국애브비는 최근 기존 사무 공간을 확장하고, 스마트오피스로 리노베이션 해 두 회사의 근무 공간을 통합한 바 있다.2020년 글로벌 엘러간 인수 발표 이후 매년 양사가 참여하는 컬처 위크, 전사적 교육 프로그램, 가능성 주간 등 직원 대상 프로그램들을 함께 운영하며 하나 된 애브비로 기업 문화를 통합해 왔다. 이번 국내법인 통합으로 한국애브비 전체 직원 수는 5월 현재 약 330명이 된다.애브비는 면역학 분야의 리더로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를 필두로,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과 같은 건선성 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와 류마티스관절염을 시작으로 치료 질환을 넓혀가고 있는 린버크를 성공적으로 국내에 도입했다.또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ᆞ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벤클렉스타 등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이와 함께 엘러간의 안질환 분야와 뇌졸중과 관련된 상지 경직 및 만성 편두통 치료제 보톡스 등 신경과학 분야 애브비 전문의약품 사업부에 포함되며 다각화된 치료제 포트폴리오로 리더십 입지가 강화된다.아울러 엘러간 에스테틱은 메디컬 에스테틱 비즈니스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프로그램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한국애브비 강소영 대표는 "하나 된 새로운 한국애브비는 양사가 보유한 탄탄한 파이프라인과 선도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치료 영역 확대는 물론, 서로의 전문적 역량과 경험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환자들과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5-02 18:44:39제약·바이오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 M&A 본격화…몸집 키우는 공룡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미국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산업계에 더없는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글로벌 대기업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통해 수십조원에 달하는 빅딜을 성사시키며 본격적인 몸집 키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작지만 특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을 인수해 기술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제 한파가 오히려 인수합병의 황금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글로벌 대기업들이 경제 한파에도 공격적으로 인수 합병에 나서며 빅딜이 이뤄지고 있다.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존슨앤존슨과 올림푸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대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빅딜을 추진하며 인수 합병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미국발 금리인상 등으로 투자 한파가 일어난 것을 오히려 기회삼아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을 통째로 인수하며 흡수 합병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흐름속에서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역시 존슨앤존슨이다. 지난해 말 2020년대 역대 최대 규모의 빅딜을 추진하며 마침내 핵심 기술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존슨앤존슨은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미국의 인공심장 펌프 제조 기업인 에이바이오메드(Abiomed INC)를 주당 380달러에 전액 매입해 사실상 사업부 형태로 흡수했다.지난해 11월 총 166억 달러(한화 약 23조원)에 에이바이오메드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지 불과 한달여 만에 절차를 마친 셈이다.실제로 존슨앤존슨은 지난해 11월 주당 380달러에 에이바이오메드의 모든 발행 주식을 공개 매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또한 기업의 완전한 흡수를 위해 특성 이정표(마일스톤) 달성시 주당 최대 325달러를 추가로 보장하는 내용의 계약을 에이바이오메드 이사회에 제시했었다.에이바이오메드는 1981년에 설립된 의료기기 기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인공심장 펌프인 '임펠라(Impella)'로 유명한 기업이다.존슨앤존슨은 지분을 100% 인수해 에이바이오메드를 완전히 편입한 만큼 법적 절차를 거쳐 1월말 경부터 존슨앤존슨 매디테크의 산하 독립 사업부로 이를 운영하며 심장 분야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계획이다.이같은 행보는 비단 존슨앤존슨만의 상황은 아니다. 특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수 합병에 나서는 기업들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인공지능 내시경 스타트업인 오딘 비전(Odin Vision) 인수에 나선 올림푸스도 눈에 띄는 기업 중 하나다.오딘 비전은 2019년 설립한 런던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위와 대장 내시경 검사 중 암과 전암 조직 진단을 보조하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다.내시경 분야의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인 만큼 올림푸스가 제시한 금액도 크다. 일부 선결제 및 이정표(마일스톤) 보장으로 6600만 파운드(한화 약 1000억원)에 빅딜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이번 인수를 통해 올림푸스는 자사가 개발한 별도의 인공지능에 오딘 비전의 기술을 결합해 보다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올림푸스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인수 작업을 끝내고 오딘 기술의 차세대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기술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림푸스의 디지털 로드맵을 확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렇다면 연이어 이런 빅딜이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인수합병이 일어나기 위한 적기에 왔다고 평가하고 있다.벤쳐캐피탈 관계자는 "특정 산업의 교집합을 부수기 위한 목적 등의 적대적 M&A를 비롯해 인수합병은 원래 시장에 돈이 없는 불황기에 보통 이뤄진다"며 "사업 지속성을 고민하는 스타트업과 기술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대기업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3-01-04 05:30:00의료기기·AI

다시 불붙는 의료기기 기업 인수전…범위도 점차 확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 등으로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기업들의 공격적인 인수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특히 엔데믹 등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인수와 합병 범위도 점차적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의료기기 기업들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에 대한 인수 합병도 다시 불이 붙고 있다.1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너지를 노리는 제약사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인수 합병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빅딜을 이뤄낸 곳으로는 먼저 HLB생명과학이 꼽힌다.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들여 의료기기 기업인 에임을 인수했기 때문이다.HLB생명과학은 올해 10월 1일을 기일로 에임을 완전히 흡수 합병해 사업부 방식으로 경영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에임은 의료기기 용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SD바이오센서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체외진단기기에 대한 수요 폭증과 맞물려 2020년 965억원의 매출이 2021년 1669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성장 기반을 갖춘 회사다.이렇듯 흑자 폭을 늘리고 있는 에임을 흡수해 HLB생명과학의 R&D 자금 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약, 바이오와 의료기기간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이러한 흐름은 비단 HLB생명과학만의 움직임이 아니다. 카나리아바이오엠도 의료기기 분야 상장 기업인 세종메디칼을 인수했다.1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세종메디칼의 최대 주주 지분 1162만 9753주(10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다음달 잔금 납부만 남은 가운데 현재 세종메디칼 주가가 7000원대라는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인수 금액만 1000억원대에 달하는 빅딜이다.카나리아바이오엠은 이달 주주총회를 열어 세종메디칼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세종메디칼 의료기기 사업부는 물론 자회사인 신약 개발 기업 제넨셀의 파이프라인을 본사와 연계하는 시너지를 기획하고 있다.이같은 인수전은 비단 국내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엔데믹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외국 기업들도 흡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최근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언을 인수한 SD바이오센서가 대표적인 경우다.SD바이오센서는 사모펀드와 손잡고 메리디언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나스닥 상장 기업인 만큼 인수 규모만 2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빅딜이다.코로나 대유행으로 거둬 들인 막대한 현금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쏟아 부은 셈. 이를 통해 SD바이오센서는 자체 개발한 체외진단기기 등을 메리디언을 통해 미국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미 SD바이오센서는 브라질 체외진단기업인 에코디아그노스티카를 인수한데 이어 독일의 베스티온, 이탈리아의 리랩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글로벌 진출의 포석을 쌓고 있는 상황.하지만 현재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매우 미진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공격적 투자를 통해 판매, 유통망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중견 의료기기 기업 대표는 "파이프라인 구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제약산업과 달리 의료기기 분야는 곧바로 매출이 나오는 산업 구조"라며 "제약사들이 이러한 부분에 매력을 느끼고 현금 흐름 등을 고려해 의료기기 기업 인수에 나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전했다. 
2022-07-20 05:30:00의료기기·AI

"기관 중심 공공의료 인식 바꿔야…의료법인 역할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회와 정부 모두 의료법인 공공의료 편입과 규제 완화에 공감대를 형성해 윤정부의 보건의료 실행방안에 귀추가 주목된다.대한의료법인연합회는 24일 오후 마포 가든호텔에서 '공공의료 부족, 의료법인 역할 정립 및 제도적 보완'을 주제로 제18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으료법인연합회는 24일 마포 가든호텔에서 의료법인 공공의료 역할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패널토의 모습.이날 패널토의에서 연자들은 의료법인 중소병원의 공공의료 역할과 인수합병 등 규제 완화 필요성에 동의했다.남상요 세종의료정책연구소장은 "고령화 대비해 지역사회 보건의료와 복지 통합이 지지부진하고 있다. 현 제도 한에서 의료인력과 시설 공유가 안 되고 있다"면서 "의료법인의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 세제 혜택과 제도적 지원 등 현실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더불어민주당 조원준 보건의료 수석전문위원도 "민간병원의 공공의료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고 공공의료 수가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조 위원은 "환자쏠림과 의료 양극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소병원 퇴출과 합병, 채권과 펀드 마련 등 포괄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대학병원의 무분별한 분원 설립 등 병상 확대는 정부가 고민해 풀어야 할 난제"라고 지적했다.앞서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는 '새정부 보건의료 정책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윤정부의 보건개혁 철학을 설명했다.■박은철 교수, 윤정부 의료복지 집중 지원 "재난적 의료비 확대"윤정부 보건 국정과제 설계자인 그는 "윤정부는 의료복지가 필요한 국민을 위한 집중 지원과 전국민 보편적 접근 그리고 보건의료 혁신과 거버넌스 개혁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연세의대 박은철 교수 주제발표 모습.박 교수는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한 방역 선진화와 과학화, 데이터 기반 근거 등 감염병 대응과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며 "재난적 의료비 대상과 지원 확대로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은 없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강화 관련,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연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북과 제주 지역은 상급종합병원이 부재하다. 지정기준 변경과 가산점 부여를 과제에 제언했다"고 덧붙였다.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패널 토의에서 "공공의료 관련 법 개정으로 기관에서 기능 중심으로 정의했으나 여전히 논의 주체는 기관 중심"이라며 "공공보건의료 기본 계획에도 공공병원 확충과 공공보건개발원 설립 등에 국한되어 있다. 의료법인을 포함한 공공의료 논의를 기능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이사장은 "코로나 대응이 좋은 사례이다. 민간병원을 활용한 감염병 전담병원의 시설과 장비. 인력 지원으로 큰 역할을 했다"고 전하고 "의료법인은 이미 외부 감사와 보건소 감독 등 공익성이 담보되어 있다. 의료법인을 중심으로 공공의료 인프라 확대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정부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박진식 이사장 "의료법인 공공의료 추진해야"-복지부 "지역의료·필수의료 중점"복지부는 새정부 국정과제 실행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다.강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보건정책 전환기에서 필수의료와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구조적, 근본적 문제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대형병원 환자쏠림과 지역의료 붕괴 등 이제 풀지 않으면 안 된다"며 복지부의 엄중한 인식을 내비쳤다.의료법인연합회 학술세미나에는 이사장과 병원장 등 의료법인 종사자 300여명이 참석했다.강 과장은 "과거의 다양한 시범사업과 수가 가산으로 보건의료 문제가 해결됐는지 정부의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역 생태계 복원과 필수의료 악순환을 끊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3차 상대가치 개편과 맞춰 필수의료 인력 유입과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수가구조 개편 등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그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과 함께 보건의료 및 복지 연계에서 의료법인 역할이 중요하다. 새정부 보건정책 방향도 의료법인 역할 강화와 밀접하다"며 "공공의료 기능 강화를 의료법인과 함께 풀어가야 한다. 수 십 년째 풀리지 않은 세제 혜택과 부대사업 허용 등은 기능 중심 공공의료 확대를 통해 전향적으로 접근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주제 발표자인 박은철 교수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비영리법인인 의료법인이 공공의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세제 혜택과 인수 합병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면서 "윤정부는 보건의료를 규제 일변도에서 지원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그래야 보건의료 체계의 지속 가능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5 05:30:00병·의원

베이안 메디컬, 에이치디엑스 서비스 인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베리안 메디컬 시스템즈 코리아는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유통을 담당하는 국내 의료기기 전문기업 에이치디엑스(이하 HDX) 서비스 네트워크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베리안 메디컬 시스템즈는 암 치료 부문에서 방사선 종양학 및 관련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이번 HDX 인수를 통해 베리안 메디컬 시스템즈는 한국의 고객 및 파트너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져간다는 계획이다.레이먼드 램(Raymond Lam) 베리안 메디컬 시스템즈 동남아시아ᆞ한국 필드 오퍼레이션즈 시니어 매니저는 "한국 고객들과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 HDX 인수를 결정했다"며 "HDX의 서비스 네트워크 동료들과 함께 한국 고객들에게 베리안의 첨단 기술을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인수는 베리안 메디컬 시스템즈의 기술을 사용하는 기존 HDX 고객과 맺은 서비스 계약의 인수도 포함하게 된다. 따라서 기존의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고객 대상 서비스 제공의 지속성은 유지하게 되며 HDX의 서비스 직원 14명이 베리안에 합류하게 됐다. 한편, HDX는 기존 판매 채널에 따라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베리안 메디컬 시스템즈 최낙훈 한국 지사장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베리안 메디컬 시스템즈가 가지고 있는 혁신적인 방사선 종양학 및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사용하는 국내 파트너들과 한층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기술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데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베리안 메디컬 시스템즈는  AI 기반 새로운 맞춤형 적응 방사선 치료 요법부터 예측이 가능한 증상 모니터링을 위해 의료진과 환자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플랫폼까지 암 치료 질을 향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2-04-15 10:14:22의료기기·AI

터졌다 하면 수천억원…몸값 올라간 뷰티기기 기업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피부·미용 등 이른바 뷰티 의료기기 기업들이 한류 바람을 타고 주요 투자처로 주목받으면서 천문학적 금액의 빅딜이 잇따라 성사되고 있다.수천억원대 계약은 물론이고 1조원이 넘는 몸값을 기록하며 인수·합병(M&A)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의료기기 산업에 쏠린 관심을 고려할때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국내 뷰티 의료기기 기업들이 수천억원대 빅딜을 성사시키며 몸값을 올리고 있다.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뷰티 의료기기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분 확보를 통한 대규모 인수 합병 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러한 흐름속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면 바로 클래시스다. 무려 6700억원에 달하는 빅딜을 성사시키며 경영권을 넘겼기 때문이다.클래시스는 피부과 전문의인 정성재 대표이사가 2007년 설립한 피부 미용 의료기기 기업으로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기기 '슈링크'를 기반으로 급성장을 이룬 회사다.이를 기반으로 현재 의료기관용 브랜드인 클래시스와 피부 미용 전문샵용 브랜드 클루덤, 개인용 기기를 제조하는 스케덤 등 세가지 브랜드를 운용하며 뷰티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았다.지난 7일 클래시스가 공식적으로 밝힌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에 따르면 이번 빅딜의 총 금액은 6700억원에 달한다.인수자는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로 이번 계약을 통해 최대 주주인 정성재 대표와 등기 이사 3인이 보유한 주식 3940만주(60.84%)를 주당 1만 7천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클래시스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와 인프라가 필요한 만큼 이같은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클래시스의 이같은 빅딜은 뷰티 의료기기 시장에서 상당한 회자가 되고 있다. 최근 뷰티 의료기기 시장에서 유독 빅딜이 계속해서 성사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클래시스는 현재 매출과 시가총액 등에서 국내 3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렇다면 바로 위에는 어느 기업이 있을까. 역시 현재 빅딜이 진행중인 '휴젤'이다.휴젤은 앞서 GS가 주도하는 특수목적법인 아프로디테애퀴지션홀딩스에 인수돼 막바지 지분 정리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아프로디테애퀴지션홀딩스가 휴젤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양수도계약(SPA)을 통해 지불한 금액은 1조 7240억원. 지분의 46.9%에 해당하는 비용이다.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이 계약 안에서 익숙한 이름을 볼 수 있다는 것. 아프로디테애퀴지션홀딩스에 휴젤 지분을 넘긴 것이 이번에 클래시스 빅딜의 주인공 베인캐피탈인 이유다.실제로 베인캐피탈은 지난 2017년 휴젤의 지분 46.9%를 9274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사실상 5년만에 약 8천억원의 투자 이익을 남기고 또 다른 뷰티 의료기기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이같은 빅딜이 뷰티 의료기기 기업들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조 단위 빅딜이 뷰티 의료기기 기업들에게서 이뤄지는 이유는 뭘까.전문가들은 한류 바람을 타고 국내 뷰티 기업들의 수출 노선이 열린 점을 주목하고 있다. 또한 그만큼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A벤쳐캐피탈 관계자는 "휴젤과 클래시스의 빅딜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글로벌 PEF(사모펀드)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과 이제 막 수출 노선을 확장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류 바람을 타고 급성장 초입에 접어든 기업들을 글로벌 자본이 초기에 접수, 리브랜딩(rebranding)을 통해 가치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후 빅딜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가 뷰티, 임플란트 등에 집중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한 만큼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22-02-09 05:30:00의료기기·AI

다각화 발판된 의료기기 기업들…공격적 M&A 불붙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4차 산업 혁명 바람을 타고 헬스케어 산업이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집중 부각하면서 이에 발을 딛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분야라는 점에서 의료기기 기업을 흡수해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을 주목하고 있는 것. 이러한 판은 헬스케어 분야 진출에 이점을 가지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M&A로 헬스케어 분야 발 딛는 기업들…에이치엘비 등 빅딜 1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산업 진출을 위해 의료기기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는 공격적인 M&A가 활발히 이뤄지며 산업계가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기기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한 M&A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단 올해 이뤄진 빅딜 중 하나는 바로 신약 개발 기업인 에이치엘비의 에프에이 인수다. 에이치엘비가 이사회를 거쳐 에프에이 지분 2만 8000주를 전체 양수한 것. 사실상 흡수 합병이다. 에프에이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급부상한 기업으로 체외진단 기기와 손 소독제 등을 생산하는 의료기기 회사다. 사실상 중소기업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 대유행의 바람을 타고 2019년 87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000억원을 넘어서며 급성장 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 그렇다면 에이치엘비가 의료기기 기업을 인수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사업 다각화와 더불어 현금 창구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에이치엘비는 에프에이를 인수하자마자 자회사로 두지 않고 에이치엘비 '헬스케어 사업부'로 재편했다. 모기업으로 운영권을 가져가는 개념이 아니라 제약 사업부, 헬스케어 사업부 투트랙을 동시에 운영하는 방식으로 다각화를 도모한 것이다. 이런 방식을 취하면서 향후 에프에이의 실적은 모두 에이치엘비의 수익으로 잡히게 된다. 현재 사실상 적자 상태에 있던 기업이 10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키는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에프에이는 알콜 스왑 등의 부분에서 국내 점유율이 60%에 이르는 등 고정 매출을 갖춘 기업"이라며 "이번 인수 합병을 통해 에이체일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에이치엘비에게 공격적 M&A를 통한 사업 확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스웨덴 오아스미아로부터 3세대 파클리탁셀 제제인 아필리아를 통째로 들고 왔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에이치엘비는 기업의 색깔을 항암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 한 상태다. 항암 분야를 중점으로 하는 제약 사업과 코로나 수혜를 입은 헬스케어 사업을 동시에 가져가며 든든한 캐쉬 카우를 만들어낸 셈이다. 이는 비단 에이치엘비만의 일은 아니다. M&A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도모하는 제약사들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동아에스티가 이비인후과 전문 의료기기 기업인 참메드 지분을 100% 인수해 헬스케어 분야에 발을 딛었고 알리코제약도 내시경용 자동봉합기 등을 생산하는 메디튤립과 복강경수술기구 등을 만드는 벤쳐캐피탈에 투자하며 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또한 파마리서치도 지난해 말 피부 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메디코슨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 상태다. 모두가 M&A를 통한 흡수 합병으로 헬스케어 산업에 발을 딛은 케이스다. 국내 제약사 중심 헬스케어 진출 활발…차세대 먹거리 낙점 비단 M&A가 아니더라도 헬스케어 분야에 발을 딛기 위한 방안들을 고심하는 제약사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차세대 먹거리로 헬스케어 분야를 낙점하고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제약사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산업 진출을 위한 공격적 M&A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아예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 제조업을 추가한 동성제약이 대표적인 경우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말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받고 'Lubio PDS'로 명명된 의료영상처리장치에 대한 품목 신고를 진행했다. 1등급 의료기기인 Lubio PDS는 의료용 카메라 헤드 등을 결합해 의료 영상을 출력하는 장치. 그렇다면 동성제약이 급작스레 의료기기 분야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이는 동성제약이 광역학 진단과 치료 시스템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서 유추할 수 있다. 광과민제 신약인 '포노젠 DS-1944'를 개발중이라는 점에서 아예 자체적으로 의료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기기까지 자체 생산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프로세스를 갖추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와 유사한 이유로 대원제약은 한국콘택트렌즈제조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콘택트렌즈 생산에 뛰어들었다. 콘택트렌즈 또한 의료기기라는 점에서 헬스케어 산업 진출의 포문을 연 것이다. 대원제약도 동성제약과 이유는 유사하다. 현재 안구건조증 신약을 개발중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점안액 수준을 넘어 약물이 서서히 눈에 스며들며 장기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콘택트렌즈를 통한 방출 장치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다.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점안액이 사실상 눈물 등에 씻겨나가거나 흘려내려 흡수율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자체 개발한 기능성 콘택트렌즈를 통해 장시간 방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대원제약 백승열 부회장은 "콘택트렌즈제조협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안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전달 콘택트렌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안구건조증 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안질환 치료제에 콘택트렌즈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각화를 위한 흡수 합병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룹내 헬스케어 분야를 흡수 통합하기로 한 휴온스글로벌이 대표적인 사례다. 휴온스글로벌은 자회사인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메디컬을 통합해 하나의 헬스케어 기업으로 만들었다. 휴온스메디케어는 멸균기와 소독기 등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며 휴온스메디컬은 피부 미용 분야에 대한 레이저 기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 이번 흡수 합병은 휴온스메디케어가 휴온스메디컬을 사업부 형식으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식 전량을 휴온스메디케어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휴온스글로벌이 이렇게 헬스케어 자회사를 합친 이유는 바로 상장이다. 흡수 합병을 통해 휴온스메디케어의 덩치가 크게 커지는 만큼 이를 통합 상장시키겠다는 계획.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그동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 등으로 확장한 사업 분야들을 그룹 차원에서 재정립하는 개념"이라며 "통합된 휴온스메디케어를 상장시켜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1-13 05:45:57의료기기·AI

몸집 키우는 의료기기 업체들…급성장 틈타 합병 본격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산업 분야가 급성장을 지속하면서 이에 맞춰 대규모 인수 합병 등을 통한 규모 경제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유사한 사업 분야 기업을 흡수해 중점 사업 영역의 지배력을 확대하거나 초고속 성장의 트로피인 잉여금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산업군의 급속한 팽창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로 당분간 기업간의 이합집산이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의료기기 산업군 대규모 빅딜 통한 인수합병 활발 1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료기기 기업간에 지분 확보를 통한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기기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M&A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진행된 인수합병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SD바이오센서가 진행한 대규모 빅딜이다. SD바이오센서가 긴급 이사회를 열고 400억원을 들여 연속혈당측정기 기업인 유엑스엔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것. 이날 이사회에서 SD바이오센서는 제3자 배정 신주 발행을 통해 의결권이 있는 상환 전환 우선주와 신주 인수권부 사채 및 신주 인수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유엑스엔은 2012년에 설립돼 혈당 관련 센서와 측정기를 개발중인 의료기기 제조 기업으로 효소를 나노다공성 백금 전극으로 대체하는 연속혈당측정기의 원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체외진단기기, 혈당측정기 제조 기술에 이러한 원천 기술을 결합해 관련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복안. 특히 이번 빅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SD바이오센서가 400억원에 달하는 인수 금액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현금 유보율이 높다는 의미가 된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PCR을 기반으로 하는 코로나 진단 키트의 호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 대유행 후 매출이 3000% 이상 증가하며 사실상 최고의 수혜를 입은 바 있다. 결국 1~2년 사이에 막대한 자금이 흘러 들어오며 이렇듯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SD바이오센서 허태영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만 2025년에 17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유엑스엔이 가진 원천 기술에 SD바이오센의 혈당측정기 사업 플랫폼을 결합해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종·산업군간 합병도 활발…시너지 전략 이처럼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에 나서는 경우도 많지만 사업 다각화나 사업군간 시너지를 위해 인수합병에 나서는 기업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산업군 성장에 따라 이합집산은 필연적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미 상당한 시장 지배력을 갖춘 상태에서 연결점이 있는 사업군을 결합해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또 다른 시장을 열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 분자진단 전문기업 포스트바이오를 흡수 합병한 라파스가 대표적인 경우다. 라파스는 마이크로 니들 패치를 생산하는 의료기기 기업. 어떻게 보면 동물 임상진단검사와 분자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포스트바이오와는 접점을 찾기 힘들다. 하지만 라파스는 포스트바이오 지분 46.54%를 취득하며 단숨에 1대 주주로 올라섰다. 무슨 배경이 있는 것일까. 일단 라파스는 이러한 인수 합병을 통해 백신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임상진단검사와 분자진단에 집중하며 감염병 분야에 노하우를 갖춘 포스트바이오를 통해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고 여기에 라파스의 마이크로 니들 패치를 결합해 또 다른 형태의 백신을 만들겠다는 복안. 여기에는 포스트바이오의 천두성 대표이사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천 대표는 서울대 수의학과 출신으로 질병관리청 등에서 바이러스 진단과 감염병 백신 연구를 오랫동안 맡았던 인물이다. 결국 포스트바이오의 노하우에 천두성 대표의 인맥을 더해 백신 원료 수급과 개발을 도모하고 여기에 마이크로 니들 패치를 결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라파스 정도현 대표는 "이미 여러 방면을 통해 포스트바이오와는 백신 개발 사업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번 지분 인수로 마이크로 니들 패치를 활용한 백신 개발에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의료기기-바이오 등 합병도 진행…"이합집산 불가피" 제약사와 바이오사, 의료기기사 등 산업군간의 합병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실상 영업, 판매 라인 등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미 갖춰진 인프라에 또 다른 사업 영역을 붙이기 위한 수순이다. 휴벡셀과 바이오리진의 합병도 이와 결을 같이 한다. 휴벡셀은 척추 임플란트를 제조하는 회사로 현재 코넥스에 상장돼 있는 의료기기 기업. 최근 휴벡셀은 바이오리진의 지분 56.29%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바이오리진은 2009년 설립된 생체 의료소재 즉 바이오 소재 제조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100% β-TCP를 이용한 합성골을 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렇다면 척추 임플란트를 제조하는 휴벡셀이 왜 바이오 소재 기업을 인수한 것일까. 해답은 휴벡셀이 가진 네트워크에 있다. 이미 국내에 직판장과 대리점 라인을 가지고 있고 미국 등에 자회사를 통해 해외 판매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한 기업을 아예 사업부로 흡수해 이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전략인 셈이다. 바이오리진이 이미 GMP 인증 공장을 가지고 있고 합성골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수입 대체 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해외에서 수요가 높은 치과용 골이식재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수순이다. 휴벡셀 허성규 대표는 "바이오리진은 이미 국내 최초로 100% β-TCP를 이용한 합성골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분야의 조직 수복용 의료기기 국산화가 가능하다"며 "또한 해외에서 치과용 골이식재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미 치과용 골이식재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끝낸 3D 프린팅 맞춤형 골이식재에 대한 인허사를 진행중"이라며 "휴벡셀이 가진 국내 대리점과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매출을 폭발적으로 늘려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업간 인수합병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군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국내 A벤쳐캐피탈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각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시리즈 투자를 마치고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한 상태라면 결국 이대로 회사를 성장시킬 것인지, 아니면 상장이나 인수합병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인지 선택지 앞에 놓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목돈을 만지는 가장 쉬운 방법이 지분 매각이며 투자사 입장에서도 빠르게 EXIT(투자금 회수)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며 "그런 만큼 아예 투자사쪽에서 매수자를 연결해 EXIT 전략을 짜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2021-10-12 11:50:59의료기기·AI

보툴리눔 시장 점유율 1위 휴젤 결국 GS 품에 안겼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보툴리눔 시장 점유율 1위인 휴젤이 수많은 인수 합병에 대한 후문 끝에 결국 GS그룹의 품에 안기게 됐다. 휴젤의 최대 주주인 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LIDAC)는 GS그룹이 이끄는 GS-CBC 컨소시엄과 휴젤 보유주식 535만 5651주 및 전환사채(CB)에 대한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GS그룹이 1조 7천억원을 투자해 휴젤을 최종 인수했다. GS-CBC 컨소시엄은 '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가 정식 명칭으로 GS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해외 법인 SPC다. 여기에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과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가 합류하면서 다국적 컨소시엄이 이뤄졌으며 이번 휴젤 인수를 주도해왔다. GS-CBC 컨소시엄은 일단 휴젤 보통주 535만5651주를 약 1조 4995억원을 들여 인수하게 된다. 또한 추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 80만1281주를 약 2244억원에 인수한다. 이후 전환사채를 행사하게 되면 컨소시엄은 휴젤 지분 총 615만 6932주를 보유해 46.9%를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총 인수 금액은 1조 7239억원으로 이는 국내 제약, 바이오업계에서 이러진 인수 합병 중 최대 규모다. 휴젤은 LIDAC가 지난 2017년 약 9300억 원을 투자해 당시 동양에이치씨가 최대 주주 지분을 넘겨 받은 이래 메디톡스 등의 사태를 겪으며 2019년부터 보툴리눔과 HA필러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국내 시장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시장 등 28개국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일단 GS-CBC 컨소시엄은 고용 보장 등을 포함해 현재 휴젤의 체제를 인정 부분 유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휴젤 관계자는 "다양한 바이오 사업을 전개 중인 GS그룹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갖춘 IMM인베스트먼트는 물론, 아시아 최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인 CBC그룹이 휴젤을 인수한 것은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21-08-25 09:46:18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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